여행과 삶의 시141 (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외... ) 가을로 가는 길을 조망하며... ( 무작정 산길을 달리다가 우연히 알게 된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 알고보니가던 길이사계절 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이었으며가을이었습니다. " 당신은 아시지요?...가별 " 그리움이란푸르게 조금씩 물드는 것,물들며 홀로 바람에 날리면서도산 끝의 노을빛이 서럽게 가슴을 치면 가을엔 이슬이 바람에 우수수 흔들려그립다는 말 대신에 남몰래 떨군 눈물이얼마나 향기로운지당신은 아시지요?. 가을에는 그리워했던 일들이 들꽃으로 핀다는 것을생각만해도 기분 좋게홀로 걷는 산길입니다. 그립다. 그립다하여 내가 문득 서 있는 길에서그리움은 씨를 날리며 가을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폭염 속에서도 무성하게 쏟아지는 푸르른 날들이 뭐가 그리 아쉬운지... 알수록 묘한 세상물정과도 같.. 2024. 9. 13. ( 대청호 용꼬리 반영 ) 가을에는 바람이 그대에게... 청주 문의면 대청호의 "용꼬리"의 풍경은 물안개와 일출로 유명한 곳입니다.시기가 물안개는 아니지만 다소나마 안개 낀 풍경을 담아 봅니다.가슴에서 치미는 그리움을 풍경으로 대체해 봄도 좋을 듯 합니다.가을에는 강따라 구름따라 안개가 흐르듯 모든 바람은 그대에게....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환한 달이 떠오르고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강변에 달빛이 곱다고전화를 다 주시다니요.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문득 들려옵니다. 저무는 산그림자가 산산이 부서져도 그대를 따라 흐르다 보면 모든 풍경이 되살아나는.. 2024. 8. 30. (충북 보은군 임한리 솔밭공원) 안개 속에서 그리움은 눈부시다.. 숲이 많이 우거져서 임한이라 불렀던 것에서 임한리라는 지명이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임한리 솔밭에는 4,000여 평으로 수령 250년 정도의 노송이 집중 군락하고 있기에안갯 속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겠습니다. = 안개 길.....가별 = 그대를 향해 어디쯤 가고 있을까,문득 깨닫는 길이다. 안갯속을 걷는 것은 다 길이다.어쩌다 길이 지워져도 저녁비가 저 혼자 쓸쓸히 내리고그리움이 하얗게 부서지는 곳에서 다시 그대를 찾으려 어쩌면 어쩌면지나온 길만이 쓰러져 울고 있으리. 그대를 향해 어디쯤 가고 있을까,문득 깨닫는 길이다... 안갯속을 걷는 것은 다 길이다.어쩌다 길이 지워져도 저녁비가 저 혼자 쓸쓸히 내리고그리움이 하얗게 부서지는 곳에서 어쩌면 어쩌면 다시 그대를 찾으려지나간 .. 2024. 8. 28. ( 상주 맥문동 솔숲 ) 이른 아침, 산책으로 둘러 본 풍경... 새벽, 꽃이 별반 없으니 느릿느릿 걸으며 난감한 산책을 즐기며 다녀 봅니다.꽃대가 없는 곳이 많아 올해는 대략...흉작이라해야.... “저산 산 너머...칼 부세(독일시인)” 산 너머 고개 너머먼 하늘에행복은 있다고사람들은 말하네 아, 나는남 따라 찾아갔다가눈물만 머금고돌아왔다네 산 너머 고개 너머더욱 더 멀리행복은 있다고사람들은 말하네 최소 95년 이후, 오며 가며 본이런 상황은 처음 본 듯 합니다. 봤다하면 누구나 한 번쯤 놀랐을 풍경.... 눈에 확 띄는 몇 군데 맥문동을 감지덕지 열심히 담아 봅니다. 허리만 꾸브리기만 하면 모기떼가 어찌나 달려드는지오랜만에 사람을 보니 환장한 듯.... 캄캄할 때 집을 나온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요리저리 열심히 담아 봅니다. .. 2024. 8. 23. ( 청주 추정리 유채꽃밭 ) 충북의 알프스 추정리에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길 44-112에 위치합니다.초여름엔 유채꽃밭이 가을이 깊어지면 메밀꽃밭으로 둔갑합니다.여름이 끝나며 지난 초여름의 정겨웠던 장면을 뒤돌아 보며 띄워봅니다. 산에 둘러 싸여 피어나는 유채꽃밭이알프스 산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방문에 감사합니다.좋은날 되세요." 2024. 8. 22. (울산 대왕암 아침풍경) 어느 날인가 파도처럼 그대에게... 울산 대왕암의 일출을 보며 동해의 아름다운 정경에 아침을 연다.파도치는 물결 소리에 아침 해가 고요하게 떠오른다. 파도처럼 그대에게.....가별 그대에게 가기 위해서세상에 없을 바다를 건너야했다. 설 자리가 없어져도그 자리서 부서져도 그대 앞에 선 날엔그대 앞에 선 날엔 해뜰녁 산산이 부서짐도 눈부시다.해질녁 쓸쓸히 지는 눈물도 아름답다. 그대에게 가기 위해서세상에 없을 바다를 건너야했다. 설 자리가 없어져도그 자리서 부서져도 그대 앞에 선 날엔그대 앞에 선 날엔 해뜰녁 산산이 부서짐도 눈부시다.해질녁 쓸쓸히 지는 눈물도 아름답다. -끝- 파도는 부서짐이 슬픔인 줄 알면서혼자란 벅찬 눈물로 살면서때를 기다린다. 기다린다는 것은긴 긴 세월 마음을 비워 날마다 부서지는.. 2024. 8. 18. (청주 정북동 토성) 안개 속의 새벽 풍경 세월이 흘러도 해가 떠오르면 세상만사 아름답게 비쳐지는 곳,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오면 기이하게 느껴지는 곳으로 알려진 청주 정북동 토성을 둘러 봅니다. 흐른다는 것....가별 믿는다는 것은단 하나 희망이겠지요.흐르는 세월을 믿었기에그대를 따라 흘렀습니다.흐르다보니 여름은 자꾸 가고매미 울음만이 서럽게 서럽게들뜬 밤을 달궈냅니다.이깐 슬픔 어쩌랴하면서세상 다 버린 듯이 매미가 울어대니저무는 산그림자가산산이 부서집니다.불현듯 그대마저 사라질까두렵습니다. 긴 세월의 흐름이 담긴 곳,정북동 토성은 2~3세기경 평야에 지어진 675m둘레의 네모꼴 토성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성입니다. 국가지정 사적15호입니다. 마치 세상이 다 사라지고 홀로 여기만이 남은 듯한 고요한 분위기였습니다. .. 2024. 8. 16. ( 반영 ) 반영의 양각도에서.. " 자연의 반영은 꾸밈과 거짖이 없다. 그러나 거짖과 꾸밈과 조작이 난무하는 세상에선 내가 머물 샛강마저 허물어질 듯..." 빈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상대를 속이며 기만하는 세상에서 약점을 잡히면 잡아 먹힌다. 그러나 썩어 문드러질 바람 앞에서 죽음을 불사하는 자도 있다.의연하게 앞만 보고 달리는 자... 그래서 사람이 옆에 있어도 사람이 그립다는 말이 있다지요... 어느 세월일까,그런 그리움이... 우둔한 머리로.. 2024. 8. 10. ( 여름 풍경 ) 매미는 날면서 울지 않는다... 매미는 날면서 울지 않는다 /가별 매미는 자신을 밝혀줄하나의 나무를 갖고 있다.가슴에 품고 남은 그리움이 벅찰 때나무에게 울음을 터트린다.사는 것이 그러냐고. 한 시절을 회상하는 울음이지는 해를 데리고 어디로 사라졌는지나뭇잎의 슬픈 눈으로울어주어도 좋으리.살아있는 자여, 곧 여름이 끝나리라.아직은 기다려주는 여름을 안고바람 불어 고립된 울음들이나를 흔드는 이 저녁,네가 그립다. 매미는 자신을 밝혀줄하나의 나무를 갖고 있다.가슴에 품고 남은 그리움이 벅찰 때나무에게 울음을 터트린다.사는 것이 그러냐고. 한 시절을 회상하는 울음이지는 해를 데리고 어디로 사라졌는지나뭇잎의 슬픈 눈으로울어주어도 좋으리.살아있는 자여, 곧 여름이 끝나리라.아직은 기다려주는 여름을 안고바람 불어 고립된 울음들이.. 2024. 7. 30. ( 雨中得心:우중득심 2 ) 새들이 길을 낼 때... " 갑자기 굶은 빗방울이 쏟아지면 새들은 걸어서 산을 오른다는데 내 몸을 들이친 모든 비는 내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어느 날..." 새들이 길을 낼 때/가별 비는 요란하게 길을 내지만빗속에서 조용히 길을 내는 사람이 있다.저물도록 차가운 비를 등짐에 지고 다녀도비에 젖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누구일까하면서도차가운 비는 계속 내리리라.차가운 비를 몸으로 말려주며길을 수없이 내는 사람이 있다. 그리움이 저무는산마을 한쪽에 장승처럼 기대어 서서비에 젖지 않는 사람이 있다.너에게 이미 젖었기 때문이다. 비는 요란하게 길을 내지만빗속에서 조용히 길을 내는 사람이 있다.저물도록 차가운 비를 등짐에 지고 다녀도비에 젖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누구일까하면서도차가운 비는 계속 내리리라... 2024. 7. 24. ( 아침을 여는 운무와 물보라 ) 그 강에 길이 닿거든... 그 강에 길이 닿거든 / 가별 그 강에 길이 닿아그대에게 갈 수 없는 슬픔들이그대에게 금방 닿을 것같아닿기도 전에 풍경으로 쓰러질거야.바싹 쓰러져 강길을 익히면서도새롭게 솟구치는 물보라라지요. 강아래 산그늘이 곱게 저물어그대를 따라 급히 흐르다가도 가슴 어딘가에서 샘이 솟듯그대를 바라보는 슬픈 눈에내가 지닌 것은 울음뿐이야.내 울음소리에 그대가 섞여다시 일어나는거야.다시 일어나는거야. 그 강에 길이 닿아그대에게 갈 수 없는 슬픔들이그대에게 금방 닿을 것같아닿기도 전에 풍경으로 쓰러질거야. 바싹 쓰러져 강길을 익히면서도새롭게 솟구치는 물보라라지요. 강아래 산그늘이 곱게 저물어그대를 따라 급히 흐르다가도 가슴 어딘가에서 샘이 솟듯그대를 바라보는 슬픈 눈에내가 지닌 것은 울음뿐이야. 내.. 2024. 7. 21. 물보라 속의 상춘정 "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보청천에 자리잡은 상춘정(常春亭) " 동틀녁의 물보라가 밤새 빨개진 눈알로 더디 흐르다가 순식간에 그리움 속으로 사라집니다. "봐라, 봐라,그대 앞에 풍경으로 쓰러질 운명인줄 알면서도그게 좋아 줄지어 일어서는희열의 눈물." 강물도 흐르다가가끔은 물보라치는 갈대 숲에 머물어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릴때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엔 눈이 내려 하얀 눈물로 흐르고 흐르다가이제는 돌아올 길이 없는 것을 알기에 물보라로 사라집니다. 급작스레 안개가 들이닥쳐 일찌감치 발길을 돌립니다.아쉽게도... 갑자기 들이치는 안개에 앞이 점차 보이지 않이 이쯤에서 귀가합니다. 뒤돌아 오던 중 주변의 경관을 담아 봅니다. 늘,가슴벅찬 그대에게 풍경으로 쓰러지.. 2024. 5. 31. 이전 1 2 3 4 5 6 7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