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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2

수리티재의 일출 수리티재, 길 사진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곳이다. 사계절 가릴 것 없이 언제 가봐도 늘 아름다운 곳이다. 여명의 봄날에 글 / 이 원 우 해가 솟자마자 건드려만 주어도 가슴 벅찬 희망이여!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던 소망들이 얼마나 많은 꽃씨를 날렸던가. 긴긴날 바람 불어 가슴 구석구석 날리던 가랑잎이 피 끓는 초원의 언덕으로 푸르게 내려앉았다. 푸름을 눌러쓴 한 촉의 이끼도 빛없는 아픔에서 사랑의 불을 밝혀댄다. 모진 삭풍에 움터오던 희망의 종소리가 햇살 짓는 아침거리에서 소복이 쌓여간다. 잎 순이 터진 아이의 천진함으로 빚어지는 희망이여! 우리의 소망을 휘파람 불어오는 친구여! 봄날엔 빈손으로 오라. 그저 푸르게만 오라. 해가 솟자마자 건드려만 주어도 가슴 벅찬 희망이여!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 2023. 2. 21.
사랑의 파문/이원우 사랑의 파문 글 /이원우 누군가의 돌팔매질로 이탈된 파문, 길을 터준 강물이 그를 버리기 위해서일까. 긴 세월, 어느 한 곳 정착하지 못하고 되돌아온 성당의 종소리가 폭설처럼 쌓이듯 자신의 육신을 부서뜨려 부활하는 삶의 희망으로 흙 속에 스며든 눈물이 바드득바드득 으깨어져 하얀 뿌리들이 일제히 소스라치는 봄날, 누런 햇살에 사랑이 헐린 개구멍 사이로 눈물만 쏙 빼가는 그런 봄날도 축복이리. 202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