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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141

설경의 미동산 수목원 (메타세콰이어길) 미동산수목원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수목원길 51에 위치한다.사계절 경치가 좋고 트레킹으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불시에눈이 쏟아져 내려 그리움에 설레는 하얀 나무들이인고의 동면에서 깨어나고밀려오는 그리움 속에서그대를 생각하며生의 의미를읊어본다.   " 사랑의 길을 놓아...가별 " 폭설이 내릴 때는외진 민박집의 아득한 발자국으로 오세요. 사랑의 대문을 두드릴 때는두 번을 생각하세요. 서로 서로의 아픔이저물게 들이치는 문턱과 눈보라가 녹아나는사랑의 눈빛으로 뒤를 보세요.하얀 나무들이 비틀거리잖아요.     물속,정수리에 박힌 등불 하나,오래오래허물리지 못하는당신은 아시지요...?    그대를 초연하게 바라보아야 그대의 음성을 들어보는 이곳...    눈이 내리길 애타게 갈구하던 나무들 사이에서그대를 생각하.. 2025. 2. 1.
문득, 가을 산을 조명한다. 늦가을,비내리는 어느 날...쓰러질땐 쓰러지더러도 산에서 쓰러지기로 단단히 맘 먹고 미끄러운 산정을 오른다.쏟아지는 가을 비에 파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먼 산을 보니끄적끄적거리던 시가 떠오른다.   " 가을이 좋아 쓰러지는 꽃들......가별 "         가을이 오면 너를 어떻게 바라볼까,날이 새자마자 노래하는 꽃들이 있다 . 가을이 오면 쓰러지는 풀꽃도 있다.쓰러져 눈물로 뒹구는 노을이 있다. 가을날 사랑을 잃고 들녘에 선 자는쓰러진 꽃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내 안의 고통을 내던져야 살아 날 꽃을 위해가을을 피해 슬픔을 익혀 간다. 미안하다 , 가을이여.사랑한다 , 슬픔이여.      언제나 그러하듯기암기벽을 오르는 가을이 아니어도 좋다.저문 날 저린 발을 붙일설익은 가을이어도 좋다.    숨.. 2025. 1. 26.
(제주도) 광치기해변과 섭지코지 그리고 성산일출봉 성산 광치기해변에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오랜세월 풍화작용으로 이루어진 현무암과 파릇한 수초들이 장관을 이룬다. 2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그대를 바라보는 눈앞의 시야가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다.  " 그대를 알고부터...가별." 한때는 어찌나푸르게 설레던지,흠집 난 이파리에 유독 마르지 않는그대를 만나 잎 진 상처에깊숙이 박힌희망을 조금씩 열어주며빛나는 아침, 고독한 밤이 쓸려나가고설렘에 눈뜬 자의고요한 눈빛 속에빛나는 그대.     겹겹이 둘러쌓인 삶의 장막을 뚫고 나오느라 푸르게 달궈진 듯한 수초들이 인상적인 해변이다.    그대를 따라와서그대를 돌아보니왠지 좋은 하루가 될 것같은 생각에 돌아서는 발길도 가벼워진다.                                              .. 2025. 1. 22.
제주 동백수목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동백수목원으로 동백꽃 명소로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나무에서 한번 지고땅위에서 한번 더 져야하는 운명의 동백입니다.   아름답게 지기 위해꽃을 피울 때의 심정은 어땠을까....생각해 봅니다.   해도 해도 안되니눈물로 붉게 지는..."사랑은 아무나하나" 노래가 떠오릅니다.   그리워도 차마 그립단 말을 못하고쓸쓸히 지고마는 붉은 입술이라 하겠지요...    꽃만 아름답게 피우면 그리운이가 찾아올 줄 알고한평생 착각이... 그래도 좋다지요.                            끝내 붉은 속살이 드러낸그리움을 거머쥔 저 붉은 손길...그대는 아시지요?   " 늘 찾아주심에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5. 1. 19.
덕유산 향적봉의 설경 덕유산의 향적봉은 곤도라를 타고 오를 수 있어 설경을 편히 즐기기에 적당한 산이다.날씨가 좋으면 더없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산이다.    능선따라 산길을 걷다 보면 삶의 힘들고 어려움들이 어느 순간인가 사라진다.돌아오는 발길이 무척 가벼워진다.     겨울편지...가별     친구여!돌아보면 온몸이 부르트는 겨울,입가에 늘 미소 짓던 바람은잠시 머물다 떠나갔네. 친구여!눈발 날리는 이 겨울 산정,여정의 육신이 눈보라치며오늘의 붉은 신열이 산바람에 부서져 사라졌네. 그리운 친구여!이제 눈보라도 그쳤네.춥고 떨리던 바람도 그쳤네. 오늘 밤은 상처진 별들이 무수히 반짝이겠지. 그리운 친구여,이별, 그 혹독함 속에서가랑잎으로 날던 사랑의 자유로움을그 바람은 알고 갔을까.      헌데...요날...폰 밧데리가 다.. 2025. 1. 16.
겨울아침 방죽골 저수지의 반영 안개가 약갼 서려 있어 풍광을  골고루 볼 수 있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경관이다.   대략...아침 일찍 보게 될 땐 자신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아낌없이 보여 주는 곳이다.   그대는 예술이다.순간의 예술이다.    아무도 없는 곳,홀로 그대를 바라본다.   가슴에 담고추억에 담고사랑에 담고...    그리움이 머물 수 있는 마음의 정착이 필요하다.                                                새가 그리워 우는 나무는 있지만새가 나무를 기다리는 일은 없다.새를 기다리며 오늘도 저수지는 안절부절 안개에 휩쓸리는 아침이다.   " 방문해 주심에 감사하며 새해에는 늘 행복한 시간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2025. 1. 12.
(청주 명암저수지) 명암타워의 아침 반영 1921년에 농업용으로 건설되어 1996년에 도시개발로 당초 그 기능은 잃었지만,청주시민들의 휴식공원인 명암유원지로 되었습니다.     눈을 뜨면사람은 고통을 준 사람을 잊기 위해 어디든 흐르고강물은 고통을 준 사람을 인도하기 위해 흐릅니다.그래서저 저수지가흐른다는 것,생각하면 즐거운 시간입니다.     흐른다는 것은사랑의 그리움이 조금씩 물드는 것이려니물들다가 바람에 흔들려도...    먼 산 노을빛이 서럽게 가슴을 칠때그리워 흘린 눈물이얼마나 향기로운지그대는 아시지요.    그러나 어쩌랴어느 날이던가눈을 뜨자마자나를 슬프게 흔드는 것은 절박한 흐름이었으니...    마침내 가을을 끝내고 겨울이 왔다.멀리 뒤돌아 보는 아침이다.    괜찮아 하면서지는 해를 데리고 사라진 잎들이나를 흔드는 아침,그대가 .. 2025. 1. 6.
(대청호 용꼬리 주변) 물안개 핀 일출 풍경 청주 문의면에 소재한 대청호의 "용꼬리"의 풍경은 물안개와 일출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랫만에 물안개를 만나고 보니 무거운 몸과 마음을 참아낸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물안개 속에서 번지는 그대의 음성이나직이 들려오는듯한 착각 속에서...  ( 아래 포스팅이 긴 이유를 그리움이 어찌나 질긴지 오지게 겪어 본 사람은 알것입니다 )     길이 이어지는 곳에서...가별                      어차피 그리움이란죽어서도 길은 다시 이어지는 것이리. 긴 세월 제 몸이 닳아질 줄도 모르고그리움만 익혔을 하얀 물안개 속에서 수없이 물이 되어 피가 끓는순례자의 노래가 들려온다. 노을 진 손으로 지그시 눌러보는가여운 그리움이여, 내 육신이 바람따라 강물로 흐르다가머언 강길에서 포개지는 그대 앞에서 내 가슴은 .. 2024. 12. 18.
(울산 신명방파제의 해무) 시월애관한 단상 바닷가에서 흐르는 해무를 보는 환상적인 시간 속에서 세상을 잊고나면 마음도 어디든 덩달아 흐른다.   시월의 단상/가별 시월애(是月愛)의 이 순간,미운 정 고운 정 모두가 깊어가도삶의 아픔을 던져 놓은 싹둑 잘린 심정으로가을 날엔 그대에게 물드는 그리움이행복이더라.축복이더라. 시월애(是月愛)가 아쉬워누구는 마음을 비우려 바다를 찾는다.누구는 무언가 얻으려 산속을 헤맨다.나는 그대에게 나를 내어주는 마음이얼마나 절실했었는가를일께워 주는 이 가을에.     가을엔 나무들이 피워낸 이파리들이그리운 그대를 붉게 물들이는 시월에해무는 소리 없이 흐르다 황폐한 도심에서희망을 찾지 말라한다.    해무는 지금 어느 길을 걷고 있는가...날이새면 그대가 하염없이 바라보던 희망이눈을 감아도 보인다.비로소 내가 보인다. .. 2024. 10. 10.
(청주 정북동 토성) 일몰, 가을을 연주하는 악단 정북동 토성은 2~3세기경 평야에 지어진 675m둘레의 네모꼴 토성으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토성입니다. 일몰, 일출에 토성을 오르면 누구나 예술이 됩니다.소나무 한그루를 일컬어 왕따나무라고 부릅니다.    노을 속에서 가을을 노래하는 악단의 음악이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가을 편지3 /이해인 ​세월이 흐를수록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옛적부터 타던 사랑오늘은 빨갛게 익어터질 듯한 감홍시참 고마운 아픔이여.    악단에게 축복이 있기를...           윗 사진은 나홀로나무(왕따나무)라고 불리는 여명의 사진을 참고로 띄웁니다.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이 사라지고 적막만이 감도는 고적한...   그리운 그대여,가을이 오면 그대가 더 눈부시다.   "방문에 감사합니다.늘 행복하세요." 2024. 10. 2.
상춘정, 여명과 반영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보청천의 상춘정(常春亭)으로 사계절 주변 풍광이 매우 빼어나 옥천의 비경으로 꼽힌다. 멋진 반영과 일출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저기...고고한 물결에 출렁이는그리운 그대의 발자취를 꺼내어탁본을 뜬다.맛갈나는 여정길에귀가 번쩍 트인 여명이 첫눈을 뜨는 순간이다.....가별생각  상춘정이란 ‘주변 풍경이 늘 봄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대의 아름다운 모습이여명을 타고 더 신비롭게 비쳐오는 순간입니다..   밀렸던 아쉬움이 여명을 타고 강물로 우르르 몰려와서그리움을 몽땅 풀어놓고 사라집니다.    상춘정, 사계절 언제 봐도변함없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속에는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2024. 9. 27.
여름철 방죽골저수지의 일출 반영 청주 문의면 남계리에 소재한 아담한 저수지이다.반영 좋은 날엔 사진 작가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반영의 모습을 보면새로워지고 싶은때가 있다.   새로워지는 그대를 보다가 오히려 내가 나를 밟아 버렸다.일어서자 사라져버린 그대로 인하여 나무들이 무색한...                                방문에 감사합니다.늘 좋은 날 되세요. 2024.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