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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141

겨울에는 이런 강이 되게 하소서 /이원우 겨울에는 이런 강이 되게 하소서 글 / 이원우 늘 당신 곁에 두시어 온몸을 얼음으로 깔아 흐르지 않는 겨울 강이 되게 하소서. 장시간 정체된 사랑 앞에서 더 많은 아픔을 잊기 위해 더 깊은 눈물로 흐르는 강이 되게 하소서. 마음이 어두울 때 새들이 세상의 불빛을 물어 오게 해주어 사람들에게 장관을 이루며 흐르게 하소서. 사람은 고통을 준 사람을 잊기 위해 흐르고 강물은 고통을 준 사람을 인도하기 위해 흐릅니다. 이처럼 아픔의 채울 것을 다 채우고 나면 누군가 상처 진 사람을 찾아가 흐르는 강이 되게 하소서. 당신이시여, 저물어가는 겨울날 지쳐가는 해를 끌어안고 대지를 붉게 물들이는 강으로 흐르게 하소서. 겨울에는 이런 강이 되게 하소서 글 / 이원우 늘 당신 곁에 두시어 온몸을 얼음으로 깔아 흐르지 않는.. 2023. 2. 9.
(야경)부산 해운대 빛 축제 해운대 해수욕장에 저물 무렵이면 빛과 빛이 명멸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밤 바닷가 파도 소리는 삶의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볼수록 시간은 격동하는 그리움이다. 시간과 공존하는 것이 그리움이다. 오늘은 그리움이 빛처럼 요란한 밤이다. 밤을 새워 돌아서는 먼 길까지 따라오며 훤히 비쳐주는 빛들이 감사히 여겨진다. 2023. 2. 5.
설경의 대청호 용꼬리 눈이 그친 오후, 해돋이의 명소가 된 청주 문의면에 있는 대청호 용꼬리의 전경이 궁금하였다. 마침 찾는 이 없는 조용한 시간에 도착하여 눈 내린 주변의 풍경을 즐겨보는 시간이었다. 좌측 중간에 눈 길이 끊어진 곳이 용꼬리(조형물)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이 용머리라고 합니다. 선착장인데... 배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듯 합니다. 폭설이 내린다면 더 멋진 전경일텐데... 아쉽지만 후일을 기약하며 발길 돌아 섭니다. 2023. 1. 7.
물보라 속의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의 저수지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풍경으로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 1979년 양곡마을에 살던 김환인 님께서 300그루의 은행나무를 기증하여 마을 진입로 구간에 심어졌다 한다. 湖水(호수) - 정지용 ​ ​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 보고 싶은 마음 湖水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2022. 12. 19.
단풍에 물든 말티재 꼬부랑길 충북 보은, 속리산 근교에 있는 말티재 꼬부랑길. 울긋불긋 물드는 가을의 단풍이 멋져 좀 늦었지만 가족과 함께 나섰다. 말티재는 사진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이 더 멋있다고들 한다. 가을 편지 1 ( 이해인 수녀 )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끝) 말티재를 이리저리 올라오면 자비성이 보인다. 이것이 전망대이다. 전망대에서 말티재 꼬부랑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2022. 12. 17.
청주 가덕면 노동리에 아름답고 긴 코스모스 꽃길 가을 날의 황금 들녁을 더 아름답게 긴 길로 장식하는 코스모스꽃길입니다.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풀이며 한국 고유어로는 "살사리꽃"이라 부르며 꽃말로는 소녀의 순결, 순정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떠나기전 님이 꽃길따라 올까봐 일찌감치 길가에 나앉은 코스모스을 찾아 봅니다. 코스모스 순정/가별 님이 찾아올까봐 일찌감치 길가에 나앉은 코스모스, 기다림에 지치면 바닥에 누워서라도 꽃을 피우고 바람이 불면 꽃잎이 빠져나가도록 흐드러지게 웃다가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품고 갈 그리움을 떠올리며 꽃불 지피는 들녁길에 긴 추억 남기고 핏덩어리 한 줄기 노을로 진다. 허수아비 콘테스트장은 노동교에서 인차교로 가는 드라이브 거리에 중간쯤 있습니다. ( 파노라마로 담아본 전경 ) 코스모스 순정/가별 님이.. 2022. 10. 10.
청주 추정리의 활짝 핀 메밀꽃 밭 청주 추정리의 메밀꽃이 만개하여 지금 온 산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 온통 하얗게 변했다. 지금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지만 SNS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핫플로 등극하고 있다. ( 네비에 추정1구마을회관을 찍고 가면 됨 ) 2022. 10. 7.
울산 대왕암공원과 출렁다리 외구의 노략질이 한창 심하던 신라시대에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하여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서린 대왕암, 철교로 연결되어 있기에 걸어서 대왕암까지 왕복이 가능하다. 왜적을 막기 위한 대왕암, 해서인지 푸른 바다가 숭고하기까지 한 대왕암 동해바다... 출렁다리 입구 2022. 10. 5.
(울산 대왕암공원) 안개 속의 맥문동 울산 대왕암 공원의 해송과 맥문동이 어우러져 이른 아침이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멋진 날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시간 속에서 특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숲이다. "그리움이 삶을 향해 늘 열어 둔 숲에서 하루를 연다. 아, 오늘도 그대 안에서 깨우치는 하루...(가별생각)"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수녀) ​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끝) 아름다운 숲에 서 있으면 생각도 아름다워진다. "그리움이 삶을 향해 늘 열어 둔 숲에서 하.. 202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