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날면서 울지 않는다 /가별
매미는 자신을 밝혀줄
하나의 나무를 갖고 있다.
가슴에 품고 남은 그리움이 벅찰 때
나무에게 울음을 터트린다.
사는 것이 그러냐고.
한 시절을 회상하는 울음이
지는 해를 데리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나뭇잎의 슬픈 눈으로
울어주어도 좋으리.
살아있는 자여,
곧 여름이 끝나리라.
아직은 기다려주는 여름을 안고
바람 불어 고립된 울음들이
나를 흔드는 이 저녁,
네가 그립다.
매미는 자신을 밝혀줄
하나의 나무를 갖고 있다.
가슴에 품고 남은 그리움이 벅찰 때
나무에게 울음을 터트린다.
사는 것이 그러냐고.
한 시절을 회상하는 울음이
지는 해를 데리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나뭇잎의 슬픈 눈으로
울어주어도 좋으리.
살아있는 자여,
곧 여름이 끝나리라.
아직은 기다려주는 여름을 안고
바람 불어 고립된 울음들이
나를 흔드는 이 저녁,
네가 그립다.
매미처럼 날아서 풍경에 빠져드는 한 여름이면
더위도 잊어지겠지요.
하얀 눈송이가 연상되니 보는 눈은 여름 더위를 잊은 듯 합니다.
매미는 죽어서도 나무를 놓지 않습니다.
짧은 생명의 안타까움이 죽어서도 애처롭게 보입니다.
인간의 생명도 1년이라면...
참 끔찍하지요.
매미가 바다를 날 수 있다면 오래오래 살텐데...
어쩝니까
그저 주어진 삶대로....
뜨거운 한 낮 매미가 한창 웁니다.
나뭇잎의 슬픈 눈으로 함께 울어주다 보면
곧 여름이 가겠지요.
방문에 감사합니다.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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