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삶의 시

미리 보는 꽃무릇

by 가별1 2025. 9. 16.

 

 

 

 

올해 더위를 무릎쓰고

딱 한송이 핀 것이 기특해 보여 한참을 바라 봅니다.

한 때 세상 모르고 피워 대던 꽃무릇을 돌아 봅니다.

마치 피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인 듯....

 

 

 

" 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가별 "

 

가을이 오면

이 세상 갈데까지 간 막다른 길끝에서

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있다.

 

가을이 오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때서야

피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아, 가을에는

내가 나를 용납할 수 없는 슬픔들이

을 종식할

 

얼굴 하나

촌각에 걸어 놓고

꽃 피는 밤,

 

어둠이 와도

머물 곳이 필요 없다.

네가 있기 때문이다.

 

 

 

 

 

 

 

 

 

 

여정, 그 뒤에

뒷짐 진 노을이 떨어지는 곳에서

한 점 바람으로

가을을 보내리.

그리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