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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청주 상당산성 일몰

by 가별1 2025. 8. 13.

 

 

 

일몰무렵 청주상당산성에 오르면

사람은 자연을 찾고 노을은 도시를 찾는 것을 보게 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의 중심에 서서

심오한 자연의 미래를 위탁하는 상당산성을 볼 수 있다.

 

 

 

 

일몰을 놓칠까봐 불랴부랴 달려 올라 갔더니만

쿵쿵거리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는가 보다.

눈알이 뱅뱅 돈다.

 

 

 

 

가쁜 숨을 고르고 나니

도심 위에 노을이 똘돌 뭉쳐 떠 있다.

누구에겐가 가고 싶은 가보다.

 

 

 

 

가고 싶어 움직이는 순간 그리움은 사라진다.

노을이 사라질까봐 먼 산 뒤에 숨어 눈물을 개기는 정자가 있다.

 

 

 

 

곧 어두워지리라.

어두워지면 노을이 사라지고

오늘도 사라지리라.

 

 

 

 

오늘이 사라진다 하여도

사라지지 않는것이 하나 있다.

 

 

 

 

가슴에 사라지지않는 것이 있어

오늘도 자연 속을 오락가락한다.

 

 

 

 

 

 

 

 

 

 

 

 

 

 

 

해가 졌다.

황혼이 졌다.

이어서 가슴에 휘몰아쳐오는

고요한 파문,

그리고 고독,

 

이것이 그대를 따라 다니면서 얻은

향수병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