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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충북 속리산의 일몰

by 가별1 2025. 7. 5.

 

( 충북 속리산면 )

 

 

불시에 일몰을 만났습니다.

속리산을 지나다가 일몰이 시작되어 차를 대놓고 산 속의 모기에게 뜯기며 담아 봅니다.

 

 

 

 

노을에게...가별

 

힘들지 않게

잃은 것도 없이

얻은 것도 없이

과거를 붉은 사슬로 뜬 구름에 걸어 놓고도

하나도 뽑히지 않은

그대의 발가락,

 

아,

그리운이여,

지척의 어둠에도

허물어지지 않는

그대의 발에

입을 맞춘다.

 

 

 

 

 

세상을 몰라도

사람을 몰라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제대로 알아 볼 수 있어

그나마 살아 있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살아가며

오늘 하루를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머물 곳을 찾는 노숙자의 눈빛이 저러하리라...

 

 

 

 

있는 그대로의 노을이 아름답게 보이는 건

바라보는 그대의 마음이 곱기 때문이리라.

 

 

 

 

 

그리워지면

산도 노을 속으로 산산이 부서져 내리지요.

하물며 사람은 오죽하리오...

 

 

 

 

그리움에 대하여,

도대체가 우리의 삶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모두 노숙자다.

해가 뜨는 곳에서부터 해가 지는 곳까지 움직이는 모든 것은 노숙자다.

 

 

 

 

 

 

 



 



 

 

 

 

 

 

 

 

 

그리운 그대를 위해

힘든 나를 대신하여

오늘은 초승달이 새 옷을 입고 떠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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