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간이 부는 바람에 소금끼를 느끼며
지세포성에 가는 저 길목을 지나면 넓다란 수국 경관이 펼쳐진다.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고
뱃고동 불어오는 항구와
꿈과 낭만이 있는 해안에
수국이 활짝 핀 곳,
지세포성이다.

수국 앞에서...가별
웬 청천벽력이람.
찜통더위에 소릴 질러대는 수국꽃은
살다 살다
처음 본다.

그제는...
미운 정
고운 정
한결같이 물들고

어제는...
힘들고 찌든 삶에도
서로가 마음을 맞춰
한다발이 되더니만

폭염 앞에 견딜 수 없어
내 품에 안긴 수국꽃이 경이롭게 피워주어
그대를 깨닫는
어느날이었네.

더워도 더운게 아니었다.
꿈과 낭만과 푸른 바다가 불어오는 휘파람소리에 아직도 시원함을 떨칠 수 없다.

그저
그저
그대가 있어 감사한 하루다.

그대를 알고 나서
주저주저하던 세월이 흐른다는 것도 알았다.

먼 바닷가
문득 문득
세상마저 돌아본다.














아,
그리운이여,
폭염에도 허물어지지 않는 뿌리의 힘,
그대의 발에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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