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촬영지이기도 한 곳으로 단풍 들 땐 아침 풍광이 특히나 멋진 곳이다.
유명세를 타면서 유명한 사진작가들이 한 번쯤은 간다는 곳이다.
숲에 관한 기억 / 나희덕
나는 어떻게 내게 왔던가?
오기는 왔던가?
마른 흙을 일으키는 빗방울처럼?
빗물 고인 웅덩이처럼?
젖은 나비 날개처럼?
숲을 향해 너와 나란히 걸었던가?
꽃그늘에서 입을 맞추었던가?
우리의 열기로 숲은 좀더 붉어졌던가?
그때 너는 들었는지?
수천 마리 벌들이 일제히 날개 터는 소리를?
그 황홀한 소음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
사랑은 소음이라고?
네가 웃으며 그렇게 말했던가?
그 숲이 있기는 있었던가?
그런데 웅웅거리던 벌들은 다 어디로 갔지?
꽃들은, 너는, 어디에 있지?
나는 아직 나에게 돌아오지 못했는데?...끝.
삶이 힘들 때
우리의 가슴에 침묵하는 가을이 눌러 앉아 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즐겁게 보셨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방문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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