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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강원도 원대리 자작나무 숲) 그리움의 언어가 익어가는 자작나무 숲

by 가별1 2023. 11. 22.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전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고도 부른다.

 

어쩌다...

내 생애 처음 발을 디딘 이 곳,

감사하기 바쁜 하루 일정이다.

오늘 축복의 시간을 맞이한다.

마음의 시詩 한 수로 그대에게 답례한다.

 

 

자작나무의 기도/ 이원우(가별)

 

 

이 세상 끝까지 올라가

이 세상 깊숙이 찾아가

 

사람들이 쓰다 버린 사랑이

사람들이 씹다 버린 동정이

자작나무가 되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에

아무나 볼 수 없는 곳에

 

사람들이 몰래 버린 위선을

사람들이 먹다 버린 선심을

자작나무가 먹고 살아간다.

 

은밀한 속병을 앓으면서도

인간 앞에 순백해지는 자작나무,

 

가을이 떠날 무렵

겨울을 기다리는 그리움의 언어들이

고요히 익어가는 숲에서

 

인간 수양을 위해

인간 재활을 위해

 

굼뜬 땅에 서서

하얗게 퍼 올린

눈물 같은 화살기도를 한다.

 

 

 

 

이 세상 끝까지 올라가

이 세상 깊숙이 찾아가

 

사람들이 쓰다 버린 사랑이

사람들이 씹다 버린 동정이

자작나무가 되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에

아무나 볼 수 없는 곳에

 

사람들이 몰래 버린 위선을

사람들이 먹다 버린 선심을

자작나무가 먹고 살아간다.

 

 

 

은밀한 속병을 앓으면서도

인간 앞에 순백해지는 자작나무,

 

 

 

 

가을이 떠날 무렵

겨울을 기다리는 그리움의 언어들이

고요히 익어가는 숲에서

 

 

 

 

인간 수양을 위해

인간 재활을 위해

 

 

 

굼뜬 땅에 서서

하얗게 퍼 올린

눈물 같은 화살기도를 한다. -끝-

 

 

 

이제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의 귓속말을 들어보는시간이다.

 

 

 

 

 

 

 

 

 

 

 

 

 

 

 

 

 

 

 

 

 

 

 

 

 

 

 

 

 

 

 

 

 

 

 

 

 

 

 

 

 

 

 

 

 

 

 

 

 

내 발자국이 골 깊이든 숲에서

사랑은 고요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네.

그대가 있어 눈부신 날에...

 

 

 

즐겁게 보셨길 바랍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