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인 2022년 9월 4일 이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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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슴에 묻고 갈 딸 자식의 글이 암흑 속에 묻힐까봐
2009. 11. 22일 이후 작성 된 글을
수기로 하나씩 옮겨 본다.
부서질수록, 사랑이란
그저
한없이
한없이
부서지는 것,
( 네가 별이 되어 떨어진 강물이 말끔해지기까지 )
네가
이 땅에 첫 울음을 남길 때의 그 울림 속에서
하염없이
하염없이
부서지는 것.
(누리의 생각...)
( 2009년 2월 10일, 사랑을 앗기고...)
찢겨, 한 올 가죽 없이 푸르던 날에/가별
생 눈이 푹 꺼지도록
너를 눈물로 왈칵 쏟아냈다.
눈물이 빨개지게
가슴에 꽃씨로 여물던 네가, 훠이훠이
겨울 새떼처럼 벼랑 끝으로 몰려가
흰 눈으로 부서져 사라지고 말았다.
너를 찾아 어둠을 빠져 나오는 흰 눈이
마음 설레는 수목 사이에서
고요히 기도할 뿐,
우리가 기다리던 새벽별은
숱한 날 다시 뜰 것 만을 생각하여
앳된 사랑이 죽을 줄은 몰랐단다.
지난 한 때
둥지를 틀던 조각달을 이슬로 부풀려
무용의 뒤풀이로 끝낸 너는
나뭇가지 흰 눈 치는 소리로 쓸려 나오고도
별빛이 시려
별빛이 시려
별빛이 시리면 어둠이 품는다 하여
물총새같이 별을 쪼아 댔지.
맑게 흐르는 별은 말이 없다.
상처 난 별만이 유난히 반짝이는 창가에서
그 못된 놈이
자신의 불법 주사를 감추고자
처절한 죽음으로 몰아 넣어가며
두다리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두 손으로 움켜 잡고
그 놈을 용서하던,
푸르게
아주 푸르게
바람에 띄운
꽃 잎 하나,
찢겨
한 올 거죽 없이
외치던,
아침이여!
하늘에 뜬 달은 할 일이 무엇이었는가.
별들이 찾던 사랑은 어디에 있는가?
동틀 녘 하늘은 저 혼자 푸르게 있었는가?
이제 아침 해는 어디에서 솟을 건가.
자유로워 더욱 쓸쓸해 진
내가 걷는 길가의 낮 밤이 짧아졌다.
아침 햇살이 풀잎에게 해줄 것이 무엇인지
이승까지 쫓아 나온 흰 눈이
하늘로 되 솟는다.
너를 되찾기 위해
내 혼에 불을 질러
육신이 재가 되어
가슴의 꽃씨를 사르는 한
너를 만나리라.
기다리다 꺾인 갈대처럼이라도
우린 다시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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