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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상당산성) 폭설 속의 산책길 풍경

by 가별1 2025. 2. 17.

 

 

 

( 계절이 바뀌어도 아름다운 풍경은 변하지 않는 이 곳...)

 

 

 

너의 온기...

 

 

혼절하는

눈이였다가

찬비였다가

길이 눈위에 쓰러졌다.

쓰러져 너에게 갇혀있다.

쓰러져 너의 온기에

쓸쓸히 저물다만

산그림자 하나.

 

 

 

 

 

 

 

 

내 안에 없어질 그림자들...가별

 

눈발이 쏟아지자

어두운 그림자들이 단단한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가을 이파리들이 색깔을 갈아 끼워 휘파람을 불기까지

나는 단순한 그림자였다.

 

불 꺼진 겨울,

눈발이 쏟아져 모든 길은 지워졌다 .

아픈 기억이 묻힌 자리에 나무들이 하얗게 쓰러져갔다 .

고통의 몇몇 그림자는 이미 고독의 강을 건너갔다.

 

 

 

 

 

남겨진 기억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갈 곳 없이 정체된 그림자들,

사랑을 잃고 벌판의 눈발을

두고두고 삼키는 강을 살펴본다 .

 

낯선 거리에서

흩어진 모든 기억은 강가로 몰린다.

한때 절망에 부닥친 앳된 별들이

푸르게 떨어지던 강물은 청결해졌다.

 

 

 

 

 

 

내 가슴에서 새어 나오는 어둠이 말끔해지기까지

쏟아낸 눈물이 얼어붙는 허공, 그 고통 깊숙이

끝끝내 묻혔어야 할

통한의 그림자들,

 

불 꺼진 신호등이 온기를 다 빼내도록

내 안의 모든 기억은 아직도 귀가하지 않는다....끝.

 

 

 

 

 

눈보라치는 날이면 궁금했던 곳,

눈보라치기에 여기 저기 확인차 분주해지고...

 

 

 

 

눈보라가 친다.

너를 향한 발자국이 지워지는 것이 서러워

네안에 내가 갇혀있다.

 

 



쌓인 눈은 눈이 아니다.

폭설 그 뒤에 길이 있었다.

 

 

 

 

 

 

 

 

 

 

 

 

 

 

 

 

 

 

 

 

 

 

 

 

 

 

 

 

 

너의 온기에

쓸쓸히 저물다만

산그림자 하나

그 뒤에...

 

 

 

" 방문에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