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당신을 알고부터
흰눈이 녹을 때는
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저수지에 물들은 어디로인가 떠나가고
공터를 하얗게 메우는 것들은 누구인지,
서럽게 서럽게 눈 덮힌
강가에 가지 않아도
강가를 느낄 수 있는
그게 당신이지요.
그리움이 그렇다지요....
보고 싶은 날에
눈이 내리면 서러움은 물같이 흐르고
그리움은 강가에서 흰눈으로 저뭅니다.
그리움이 늘 그랬다지요.
보고 싶은 날에
흰눈도 서럽게 서럽게 저물다가
눈물을 깔고 살얼음 친다지요.
그리움이 늘 그랬다지요.
화려하지 않으면서
요란하지 않으면서
그리움은 그저 녹아나는 눈송이로
그대 발밑을 깔아준다지요.
갈라 놓은 하늘과 땅 사이로
내어 주는
믿음
하나.
당신을 알고부터
흰눈이 녹을 때는
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방문에 감사합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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