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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통도사의 홍매화) 한 번 피고 나면 지지 않는 그리움...

by 가별1 2024. 3. 2.

 

 

 

 

홍매화/가별

 

 

너무나 많은

뭇 시선이

그녀의 붉은 동맥을

건드렸다.

 

그녀가

비명을 지를 적마다

꽃잎은 하나씩

완성되었다.

 

허나 아름다움을 어찌할까나.

매혹의 눈길은 어디로갈까나.

 

필 듯 말 듯

한 번 피고 나면

내가 나를 볼 수 없는

안타까움,

 

그런 게 있지.

죽 쒀서

인간에게 준 다음

쓸쓸한 거.

 

 

 

 

통도사 홍매화,

그녀의 피부가

화들짝 터지고

봄의 향기가 끊임없이 진동하는 날입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맨정신으로 피가 흐르지 않고는 필 수 없는 꽃입니다.

 

 

 

 

통도사의 홍매화,

피 한 방울 떨어뜨린 홍매화의 향기가 온종일 진동케 합니다.

 

 

 

 

긴 긴 날 바람 속에서 끝없이 날리는 건 세월이나

날리면서 꽃잎에 스며드는 것은 지지 않는 그리움이어라.

 

 

 

 

 

 

 

 

 

 

 

 

 

 

 

 

 

 

 

 

 

 

 

 

 

 

 

 

 

 

 

 

 

 

 

 

 

 

 

 

 

 

 

 

 

 

 

 

 

 

 

 

그리움에 사무쳐

일제히 울음을 터트리는 소리

들어는 보셨는지요...

 

 

방문에 감사합니다.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