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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대청호에서) 그대에게 물드는 가을 아침

by 가별1 2023. 10. 6.

 

 

 

보고 싶을 때/가별

 

자다 말다가

그 어떤 힘에

이 세상 끝까지라도 달려갈 듯,

 

세월은 흘러도

강 건너 갈바람이 지지 않는

그대의 고요한 눈빛 속으로

 

불시에

그리움에 굶주린 나룻배 하나가

긴급히 정박합니다.

 

 

 

세월은 흘러도

강 건너 갈바람이 지지 않는

그대의 고요한 눈빛 속으로

 

 

불시에

그리움에 굶주린 나룻배 하나가

긴급히 정박합니다.

 

 

어서 가자, 어서 가자, 

메아리 치는 소리가 물길을 힘차게 갈라내며...

 

 

세월은 흘러도

눈물은 지지 않는

 

그대의 고요한 눈빛 속에

정박하는 아침,

 

 

가을 문턱을 넘어서자

드디어 그리움이 더 붉게 물드는 새벽...

 

 

그대의 눈빛 속은 참으로 아름다웠으니....

이 가을을 어이하랴.

 

 

마침내 가을도 그대에게로 부터 물들었으니...

가을 아침은 그대 곁에서 눈을 뜨리라...

 

 

그리운 사람을 따라 가는 가을 길에는

바람 속의 한 줌 낙엽도 지지 않게하소서. 

 

 

그대가 보고 싶어

실눈을 뜨는 아침,

 

 

그리운 그대가 있기에 가을에는 더욱 눈 부신 아침이다.

 

 

보고 싶을 때

자다 말다가

그 어떤 힘에,

이 세상 끝까지라도 달려갈 듯...

 

 

즐겁게 보셨길 바랍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