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애타게 기다리던 메밀꽃이
그대의 온기를 고요히 느끼는 동안
이슬이 깜짝 놀라 하얗게 물드는 봉평의 아침입니다.
기다리는 시간만큼
메밀꽃 울음 울며 고운 언어로 다시 태어나는
정겨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
당신께 감사합니다.
그대 앞에서
생 잎이 질망정 꽃잎은 지지 말자는
전율이 울리는 듯...
그리운 그대가 오기 전까지는
요번 가을에는 한 올의 꽃잎도 지지 않기를 바랬답니다.
메밀꽃을 바라보니
그대의 시절이 모두 그립습니다.
추석 연휴에 즐겁게 보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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