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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영상시)

그리워지면 새도 날지 않으리...이원우

by 가별1 2023. 7. 11.












얼마나 더 잊어야만 바람을 타고
꽃씨로 흩어질 수 있을까.

그리움은 꽃잎에서 부서져 가고
잊어야 할 것은 바람이 품고
간다 하였지.

그리움이란
바람이 눈물을 품어주는 것,
눈물은 슬픔을 풀어주는 것,

그 풀려 난 그리움이
다시 비상하는 울음이었다가
미친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것,

훨훨 날다가
끝내 고인 눈물로 떨어지고야 말,
그리움이여 그대 앞에

길 없이 떠난 꽃씨만이 날리리라.
바람이 불면 새도 날지 않으리라.


『그리워지면 새도 날지 않으리...이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