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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운무에 둘러싸인 화양구곡

by 가별1 2023. 6. 1.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내의 화양구곡은 화양천을 중심으로 약 3.8km에 걸쳐있는 9곡 입니다.

 

 

 

화양구곡은 도명산, 낙영산.조봉산을 등산할수 있도록 등산길이 서로 이어져 있어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훌쩍 떠나는 것/이원우

 

훌쩍 떠날 땐 밤을 잊어야 하고

보고 싶을 땐 밤을 보내야 한다.

눈을 감으면 어디선가 밤이 오고

선명한 그대의 눈빛이 너무 밝아

별들도 몸을 사린다.

 

훌쩍 떠난다는 것이

쓸쓸하고 괴롭지 않을 리 없지만

가로등도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땐

슬픔을 어둠 속으로 다다 버리려

후두둑 눈물진다.

 

 

 

훌쩍 떠나기 전

오뉴월 서릿발 지지 않는 운무처럼 우리의 마음도 늘 하얗으면...

 

 

오는 듯 마는 듯

그리움, 그 문 뒤에서

안개가 구름처럼

 

 

 

오늘도

구름이 당신처럼

당신이 파도처럼

 

 

먼길

당신이 오시려나...

운무가 제 몸을 사립니다.

 

 

 

 

 

 

 

사람은 훌쩍 떠날 순 있으나

자연은 떠날 수가 없어 운무에 담굼질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