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서 눈은 왜 하얗게 내리는가.
글 / 이 원우
그대여 밤눈이 그친 곳에서
우리는 만나지 말자 했었지.
어두워지는 저수지 벤치에 앉아
바다를 그리워하며 철없이 울어보자 했었지.
기다리는 날엔 눈발만이 더욱 날리고
저수지 물속으로 쓸쓸히 박힌 등불을
꺼낼 수 없는 밤에는
하얀 눈이 슬퍼졌지요.
그대가 그리울수록
멀리 카페의 백열등은 잠들지 않고
눈은 왜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지.
돌아서는 발자국만 선명히 찍혀집니다.
하나씩 둘씩 뒤를 잇는 발자국들이
가슴을 치며 던지는 말이 있습니다.
가슴을 열어젖힌 저 저수지는
어쩔거여.
너무 멀리 걸어온 밤길,
흰 눈을 뒤집어쓰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이후로는 비 오는 밤에
그대를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그대 앞에서 눈은 왜 하얗게 내리는가.
글 / 이 원우
그대여 밤눈이 그친 곳에서
우리는 만나지 말자 했었지.
어두워지는 저수지 벤치에 앉아
바다를 그리워하며 철없이 울어보자 했었지.
기다리는 날엔 눈발만이 더욱 날리고
저수지 물속으로 쓸쓸히 박힌 등불을
꺼낼 수 없는 밤에는
하얀 눈이 슬퍼졌지요.
그대가 그리울수록
멀리 카페의 백열등은 잠들지 않고
눈은 왜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지.
돌아서는 발자국만 선명히 찍혀집니다.
하나씩 둘씩 뒤를 잇는 발자국들이
가슴을 치며 던지는 말이 있습니다.
가슴을 열어젖힌 저 저수지는
어쩔거여.
너무 멀리 걸어온 밤길,
흰 눈을 뒤집어쓰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 후로 비 오는 밤에
그대를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자작시(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워지면 새도 날지 않으리...이원우 (22) | 2023.07.11 |
---|---|
우리가 봄비로 만나면/이원우 (14) | 2023.05.06 |
그리움의 상징 /이원우 (22) | 2023.03.01 |
사랑의 파문/이원우 (12) | 2023.01.25 |
고난의 들길에서 / 이원우 (0) | 2022.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