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는 해를 봐봐.
경이롭게 뜨잖아.
저 비경의 모습이
내가 그리워하는 이의 얼굴이 딱 이래.
실물은 더 이뻐.
멋진 일출을 보면
그대를 처음 만날 때처럼 가슴이 설렌다.
날이 저물어 쓸쓸함의 위로를
미리 덤으로 받듯.
그리운 그대가 곁에 있어
나무들이 새를 기다리는 일은 없지.
새가 우는 일도 없지.
그대의 입김에
바람 소리 뚝뚝 떨어져
나 비로소 외로이
눈 뜨는 그곳에
내 몸통을 감싸 안은 달빛이
선 채로 물 위에 떠 있으리.
"저 비경의 모습을 봐봐
내가 그리워하는 이의 얼굴이 딱 이래...
실물은 더 이뻐."
방문해 주ㅡ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내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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