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 못생겨 버려진 돌이
모퉁이 돌이 되는 심정으로 가파르게 찾아가던 날에...
누구 하나 꿰찬 집 없는 새벽 들녘에
홀로 쓸쓸히 집을 훑어보는 안개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황홀한 그대 모습에 안개도 제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풀잎을 접어 연서를 쓰는 아침이었다.
내일은
그리움을 찾아 황혼에 울음 울던 새들이 다시 돌아와
그대에게 쓰러지리라.
안성목장에서는 인간을 사람답게 길러낸다.
짐승은 온데간데없고 빈집만이 수두룩하다.
황홀한 그대 모습에 안개도 제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풀잎을 곱게 접어 연서를 쓰는 아침이었다.
찾아갈 땐 냉가슴에 서럽고
그대를 돌아나올 땐 신이 나게 눈물이 난다.
세월이 간간이 흐르는 고삐 풀린 목장에서
너도나도 미소짓는 한 마리 순한 양이 되어보자.
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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