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벚나무가 봄앓이하고 있을 듯한 보문정에 가보았다.
감히 생각지도 못할 풍경을 보고 말았다.
어쩌면 평생 보지 못했을...
저걸 보고
누가 꽃이 졌다할 것인가.
꽃이 진 것이 아니라
잠시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오늘 그대가 보인 고뇌의 얼굴로
그 누구의 울움이든 박살나리라.
아, 당신은
백지 위에 놓여진
내 운명같은...
그대 안의 삶의 빈터를 찾아
내 가슴 파고드는 그리움의 실체는....?
초연히 앉아
봄앓이 하는 당신의 연가를 귀담아 들어 본다.
세월 속에 꽃잎을 다 부어놓고
그대 앞에서 다시 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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