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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의 시

(문의 방죽골저수지) 일출과 반영

by 가별1 2025. 3. 31.

 

 

(청주 문의면 남계리에 소재한 아담한 방죽골 저수지이다.)

 

 

 

저수지에 앉아

얼굴을 떠올리며

봄꽃을 기다리는 것은 나를 흔드는 일이다.

흔들릴수록 그리움은 깊어진다.

깊어질수록 아름다워지는 것이

그대의 모습이다.

 

 

 

 

" 봄꽃을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그대가 그리움의 상징이다.

 

 

 

 

 

 

그리움의 상징.....가별

 

 

아름다운 물길을 열기 위해

강물처럼 흐르는 그이는 누구였을까.

 

아침을 열기 위해

몰래 밤을 빠져나온 이슬처럼

햇살보다 먼저 몸을 던지고 돌아서는 물소리,

그이의 얼굴을 누가 보았다 할 것인가.

 

그리움이 다하여

제풀에 지쳐 잠든 어느 빗줄기인들

처마 끝에 모이고 모여

세월로 넘쳐흐르지 않는 강물이 있겠는가.

 

물 바닥에 자리한

멍울지게 벅찬 그리움도

가슴이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도

둑을 따라 흐르지 않는 강물이 있을까만,

 

오늘도 사례치는 강 건너에

끊이지 않는 발자국 소리들,

늘 그리운

바람이 일고.

 

 

 

 

 

아주 때때로

그러나 끝끝내 걷고 마는 길에

당신이 믿어주지 않는 그 길로

봄꽃처럼 걸었다.

 

아픔이 사라지고

봄밤 외로움을 걷어내는 저수지가

얼마나 설렜는지

당신도 아시지요....

 

 

 

 

 

 

그리울 때마다

홀로 찾아가는 곳이 있는 것만 하여도

행운아다.

 

 

 

 

 

 

 

 

 

 



 

 

 

 

 

잎 지고 가냘픈 나무라지만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아름답게 변신해 있는 모습이야말로

애절하기까지 하다.

 

 

 

 

그대가 곁에 있을땐 설레기만 하더니

글을 쓸때는 왜 이리 슬퍼지는지......

 

 

 

 

" 방문에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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