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광치기해변에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오랜세월 풍화작용으로 이루어진
현무암과 파릇한 수초들이 장관을 이룬다.
2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그대를 바라보는 눈앞의 시야가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다.
" 그대를 알고부터...가별."
한때는 어찌나
푸르게 설레던지,
흠집 난 이파리에 유독 마르지 않는
그대를 만나
잎 진 상처에
깊숙이 박힌
희망을 조금씩 열어주며
빛나는 아침,
고독한 밤이 쓸려나가고
설렘에 눈뜬 자의
고요한 눈빛 속에
빛나는 그대.
겹겹이 둘러쌓인 삶의 장막을 뚫고 나오느라
푸르게 달궈진 듯한 수초들이 인상적인 해변이다.
그대를 따라와서
그대를 돌아보니
왠지 좋은 하루가 될 것같은 생각에 돌아서는 발길도 가벼워진다.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성산봉을 가까이서 부터 멀리까지 본듯 만듯,
그래도 추억은 흥겹게 남겨진다.
2일간의 짧은 여정이기에
그대와 함께 있어도 그대가 더 간절해지던 날이다.
" 방문에 감사합니다. 늘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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