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내가 나를 넘는 순례자로 한 세상을 넘겨 보는 것이 아닌지...
늘 그리움에 설레던 한라산에 첫사랑을 내리면서
눈 속의 나를 밟으며 내가 나를 넘어가는 시간이다.
( 영실코스 윗세오름에 오르며 )
그리움이 없는 산에는
눈도 내리지 않았으리.
너를 그리워하는 증표이다.
사랑의 길을 놓아/ 가별
폭설이 내릴 때는
외진 민박집의 아득한 발자국으로 오세요.
사랑의 대문을 두드릴 때는
두 번을 생각하세요.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넘나드는 문턱에서
눈보라가 녹아나는 사랑의 눈빛으로
뒤를 보세요.
하얀 나무들이 비틀거리잖아요.
( 여기가 윗세오름 대피소 )
여행이란
내가 나를 넘어 순례자로 한 세상을 넘겨 보는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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