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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추억 되 담기/겨울날에

한라산 윗세오름 설경(2-2)

by 가별1 2022. 12. 23.

여행이란

내가 나를 넘는 순례자로 한 세상을 넘겨 보는 것이 아닌지...

 

늘 그리움에 설레던 한라산에 첫사랑을 내리면서

눈 속의 나를 밟으며 내가 나를 넘어가는 시간이다.

( 영실코스 윗세오름에 오르며 )

 

 

 

그리움이 없는 산에는

눈도 내리지 않았으리.

너를 그리워하는 증표이다.

 

 

 

 

사랑의 길을 놓아/ 가별

 

 

폭설이 내릴 때는

외진 민박집의 아득한 발자국으로 오세요.

 

사랑의 대문을 두드릴 때는

두 번을 생각하세요.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넘나드는 문턱에서

눈보라가 녹아나는 사랑의 눈빛으로

 

뒤를 보세요.

하얀 나무들이 비틀거리잖아요.

 

 

 

 

 

 

 

 

 

 

 

 

 

 

 

 

 

 

 

 

 

 

 

 

 

 

 

 

 

 

 

 

 

 

 

 

 

 

 

 

 

 

 

 

( 여기가 윗세오름 대피소 )

 

 

 

 

 

 

 

 

 

 

 

 

 

 

 

 

 

 

 

 

 

 

여행이란

내가 나를 넘어 순례자로 한 세상을 넘겨 보는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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