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1 안성목장 새벽 안개에 여명이 깃든 멋진 풍경(3-2) 아름다운 과거로 회귀할 수 없는 착각으로 안개에 쓸린 논두렁 하나가 길게 울음 운다. 나에게는 아픔이리라. 너에게는 사랑이리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한 이불 걷어 낸 너의 진심이 투명한 달이었는지 너를 툭툭 건드려 본다. 잠시면 사라질 것들 앞에서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그렇다면 앞을 보며 걸어가자. 안개가 걷힐 때까지... 그래그래 아무튼, 걷는 거야. 그대 앞에서 짐짝같이 쓰러진 나무처럼... 마침내 날이 저물고 마을의 새벽 불빛이 켜질 때까지 너에게 사무치던 날이 이렇지 않았을까... 이제야말로 안갯속의 산문을 담대히 걸어 나와 각박한 삶의 계곡을 비추는 여명의 새 아침입니다. 해가 오르자 안개가 나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안개도 이땅에 정착하기 위해 .. 2023.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