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흔적1 (청주 문의면 방죽골 저수지) 가을, 그 흔적을 남긴 반영이 멋진... 방죽골저수지는 청주 문의면 남계리의 아담한 저수지로 혼자 걷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여 마침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고난의 들길에서 / 이 원우(가별) 가을이 오면 너를 어떻게 바라볼까, 날이 새자마자 노래하는 꽃들이 있다. 가을이 오면 쓰러지는 풀꽃도 있다. 쓰러져 눈물로 뒹구는 노을이 있다. 가을날 사랑을 잃고 들녘에 선 자는 쓰러진 꽃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내 안의 고통을 내던져야 살아나는 꽃들, 가을을 피해 슬픔을 익혀 간다. 미안하다, 가을이여. 사랑한다, 슬픔이여. 눈이 무겁지만 조용한 이 아침, 한동안 멍 때린 눈을 비벼본다. 가을을 보내는 높다란 나무에 새들은 너무 쉽게 가지를 뜨지만 아직도 몇몇 이파리는 빈 가지에 목을 걸어 놓았다. 아, 사랑에 굶주리다 사라진 이파리들,.. 2023. 11. 20. 이전 1 다음